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 패션 브랜드이며, 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통하며 그 중에서도 최고로 통하는데 품질로 승부한다는 명품들 중에서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게 그 이유이다.
에르메스라는 이름은 창업자 티에리 에르메스(Tierry Hermès)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원래는 19세기경 마구를 만들던 회사였다. 그래서 지금도 브랜드 대표 이미지는 마차를 모는 사람인 것. 이때부터 수준 높은 가죽 제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장인집이었다. 그 뒤로 세월이 지나며 교통 수단이 자동차/배로 바뀌자 여행에 관련된 (가죽) 상품을 만들면서 크게 확장되었다. 이 외에 유리, 크리스탈 가공 업체 생루이(Saint-Louis), 수제화 제작업체 존롭(John Lobb), 은세공업체 퓌포카(Puiforcat)가 자회사로 있다. 가방에 최초로 지퍼(식 주머니)를 단 브랜드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도산공원 근처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고, 백화점에는 신세계백화점(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잠실에비뉴엘), 현대백화점(본점, 무역센터점, 대구점), 갤러리아백화점(명품관EAST)에 있고, 그 외에 백화점이 아닌 신라호텔 서울 아케이드에 부티크가 있다. 면세점은 롯데면세점(소공본점, 잠실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동화면세점, 신라면세점(서울, 제주)에 있다.
2015년 초에 국내 법인의 무급 인턴이 이슈가 되었다.
2000년부터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로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제정하여 매년 미술작가들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권위있는 미술상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같은 패션계에서도 델보를 벨기에의 에르메스, 발렉스트라를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라고 부르며, 스토케를 유모차계의 에르메스, 에쉬레를 버터계의 에르메스라고 칭할 만큼 최상급 브랜드의 대명사로 쓰이곤 한다.
에르메스는 명품 중에서도 최고급 명품으로 인식되는데 그 이유는 에르메스의 일반적인 제품들의 가격대는 다른 명품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 라인이 따로 있다. 그만큼 고품질, 고퀄리티에 그만큼의 브랜드 네임이 있다는 뜻. 대표적인 프리미엄 라인으로 에르메스의 핸드백 라인인 버킨백은 2011년 기준으로 신품 1,240만 원 정도, 중고로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1100만 원 선이 기본이다. 타조나 악어 가죽이거나 하드웨어에 다이아몬드로 장식이 되어있다거나 하면 가격은 몇억원 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 덧붙여 주문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지불을 끝내고 예약을 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며 그 대기 기간은 약 1년에서 2년 가량 걸린다.
그 외 그레이스 켈리가 들고 다녀서 유명해진 켈리 백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35cm급 제품이 약 930만원 선. 현재 켈리의 경우 국내에서는 VIP도 예약을 받지 않는 상황이며, 버킨의 경우 약 2,000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어 매장에 있는 제품이 아니라 특별제작 주문을 한다면 약 3년 정도 후에나 백을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향간에서 떠도는 '본사에도 이미 만들어 놓은 버킨 재고가 어느 정도 있어 다른 물건과 함께 구매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은 그저 루머로 보인다. 이는 아마 지점 상황에 따라 다른 듯하다. 실제로 다른 물품을 구매하고 버킨백을 구매해 리세일한 사람도 있다. 다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에게는 그 지명도에 따라 본사에서 바로 판매하는 일이 있기는 한 듯(…).
한국의 에르메스는 사정이 다를 수 있으나 북미와 유럽의 에르메스 매장에서 버킨과 켈리의 주문 제작은 VIP 고객들로 한정된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직원들이 보여주는 가방들 중에서 골라야 한다. 그것마저도 아무나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매장을 자주 방문하고 이것 저것 많이 사서 단골 직원을 만들어야 보여준다. 물론 예외도 있다. 특히 프랑스 파리 본점은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운 좋으면 버킨을 살 수 있기로 유명하다. 어떤 사람들은 가방 하나 사기 위해 이것저것 사야 하는 에르메스 특유의 문화가 짜증나 웃돈을 주고 리셀러에서 사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에르메스 제품을 에르메스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미국에서조차, 버킨과 켈리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다. 품절이 아니라 아예 물건이 등록되어 있질 않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고가 라인업 제품의 경우는 넘사벽으로 비싼 에르메스지만 그 높은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에르메스는 아직까지 수공업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사실상 거대 기업(대표적으로 LVMH, 케링 등)의 일부가 되어버린 다른 패션 하우스들에 비해 진정으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 생산과 경영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족 경영을 포기하고 있지 않다. 수많은 자칭 명품(사치품)들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제품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가난한 나라에 하청을 주고 끝마무리만 자기네들이 해서 사실상 중국제인 제품을 유럽의 품격이니 뭐니하면서 비싼 가격에 팔아치우는(대표적으로 프라다와 버버리) 것이나 명품 치고는 내구성이나 품질이 너무 약한 것을(고야드) 생각하면,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품질을 견줄 만한 기업이 있다면 샤넬 정도. 샤넬마저도 2015년부터 샤넬 가방을 위한 리퍼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혀(repair/수리는 계속 함) 자신들의 상품을 평생 책임지는 브랜드는 에르메스밖에 남지 않은 듯. 가격을 생각하면 평생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LVMH에서 계속 에르메스의 지분을 확보하려 하고 있고 현재의 가족 경영진들이 그것을 막고 있는 중이다. LVMH에서 에르메스의 인수를 자사 라인업의 완성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 결국 LVMH의 도발은 소송전으로 번져 LVMH와 에르메스 가문이 2010년부터 약 4년간 법정과 주식시장에서 치열하게 다투다, 2014년 LVMH와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일단 공식적으로는 소송전은 마무리됐다. 이후 2017년에 LVMH가 디올 가문으로부터 디올의 나머지 지분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에르메스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는 걸 보면 LVMH 차원에서 에르메스 인수는 거의 포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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