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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시게 파텍필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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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통. 2020. 6.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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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시게 파텍필립의 역사

역사

1839년, 폴란드의 망명 귀족 앙투안느 드파텍(Antonie Norbert de Patek)이 시계 장인 프랑수아 차펙(Francois Czapek)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업했다. 당시 이름은 파텍 차펙 상회(Patek, Czapek&Cie.). 그러다가 1844년,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프랑스 캐비노티에 장아드리앙 필립(Jean-Adrien Philippe)이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회사 이름을 지금과 같은 파텍 필립으로 바꿨다(1851). 이후 대공황 때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파텍 필립에 납품되던 시계 다이얼을 만들던 찰스와 장 스턴(Charles & Jean Stern) 형제가 인수(1932)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오데마 피게와 함께 스위스 시계 회사 중 얼마 안되는 독립 기업이다.

창립 이래 계속해서 시계 기술을 선도해 온 회사다. 1845년, 세계 최초의 미니트 리피터 회중시계를 출시했고, 1925년에는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가 장착된 손목시계를 출시하는 등 파텍 필립의 역사가 시계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수많은 시계 브랜드 중 단연 최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립 제작자를 제외한 시계 브랜드 중 파텍 필립과 비슷한 레벨로는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브레게, 아 랑에 운트 죄네 정도를 들 수 있는데 대체로 이 중에서도 파텍 필립을 최고로 뽑는다.

시계의 역사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혁신을 이뤄낸 기업이다. 하나는 크라운.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회중시계의 태엽을 감기 위해서는 전용 열쇠를 넣고 돌려야 했다. 이 거추장스러운 구조를 지금과 같은 간편한 크라운 구조로 바꾼 것이 파텍 필립이다. 크라운 구조는 지금도 태엽을 감을 때뿐만 아니라 시간을 맞추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또 하나는 현대 손목시계의 교범을 제시했다는 점. 1932년 출시된 칼라트라바 Ref. 96를 기점으로 아직 회중시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서 어정쩡한 모습이었던 손목시계 디자인의 틀을 잡았다.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손목시계 특유의 길쭉하게 뻗어나온 러그 형태는 이 시계에서 유래했다.

가격

현재는 설계부터 실제 조립까지 기계화된 생산 공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마감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정이 손수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조정'이 복잡하고 미세한 부품들을 설계도에 맞도록 미세하게 갈고, 실제로 조립하고, 조립 시에 어긋나는 부분을 연마하고, 일부 CNC 선반으로 할 수 없는 마감 작업을 하는 공정이어서, 다른 부분이 기계화가 되었다고 해도 사실상 수제작이나 마찬가지이다. 덕분에 한정된 수량과 높은 가격이라는 고가 브랜드의 특성이 있다. 직원 1,200여 명이 1년 동안 생산하는 시계는 약 4만 개. 제법 많아 보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모델이 상당수고,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생산 수량은 적다.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가 매우 비싼 데다 거의 다 팔리기 때문에 매출액은 2015년 기준 세계 시계 브랜드 중 8위로 세이코 바로 다음이다.

시계의 정점이라는 별명과 비싼 가격에 어울리게 판매 정책도 독특한데, 파텍 필립을 구매하기 위해선 자신의 시계 구매 이력을 제출해야 한다. 즉 파텍 필립을 소유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최상급이나 한정판 모델에만 해당된다.

최상급, 한정판 모델로 가면 로또에 당첨되는 정도로는 엄두도 못 내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나온다. 실제로 이베이에 양면 시계인 Sky Moon Tourbillon 모델이 169만 달러 즉구가로 올라왔던 적이 있다. 더 무서운 건 그게 누군가에게 낙찰되었다. 그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잘 만든 시계들은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하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기록을 경신한다.

  • 2014년 스위스 소더비 경매장에서 낙찰된 회중시계 '파텍 필립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컴플리케이션': 23,237,000 CHF($23,980,000). 1999년의 기록을 경신한 이후 또 한번 최고가를 갱신했다.

  • 2019년 '파텍 필립 그랜드마스터 차임 6300A'가 경매에서 31,000,000 CHF($31,278,783)에 낙찰되며 5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라인업

  • 칼라트라바
    심플 드레스워치의 최고봉. 이름은 중세 스페인의 칼라트라바 기사단의 십자가에서 유래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들의 수동 무브먼트가 그렇지만, 코스메틱 피니싱의 끝을 볼 수 있다(Cal 12.600AT 등). 보통 바쉐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날레, 아 랑에 운트 죄네의 삭소니아, Audemars Piguet의 줄스 오데마와 같은 드레스 워치와 비교되는 라인이다.

  • 골든 엘립스
    울트라 씬 모델. 현행 제품은 Cal. 240 채용.

  • 곤돌로
    2007년 추가된 라인으로 토너(Tonneau) 디자인이 특징이다. 1900년대 초반에 크게 유행했던 손목시계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발매했다. 현행품 중 Ref. 5098이 1900년대 초반 시계의 복각품이다.

  • 아쿠아넛
    다이버 워치 라인이라지만 스포츠 워치에 가깝다. 120m 방수를 지원하며, 잠수 시간 확인을 위한 역방향 회전 베젤이 없다.

  • 노틸러스
    시계 디자인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대가 제럴드 젠타의 작품. 굳이 따지자면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 요트같이 귀족적인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 시계. 타사 다이버 워치와 비교하면 방수 성능은 그리 좋지 않다. 아쿠아넛과 마찬가지로 120m이며, 회전 베젤 역시 미장착. 마이크로로터와 문페이즈 등이 포함된 5712의 경우 60m이다. 스포츠 워치 주제에 케이스가 무르다. 오데마 피게의 로얄 오크,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가 경쟁 모델이다.
    아는형님 49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추성훈이 이 노틸러스를 차고 나왔는데, 강호동이 통 행세를 하며 받았다가 너무 부담스럽다며 돌려줬다.

  • 컴플리케이션
    말 그대로 복잡 시계. 애뉴얼 캘린더나 문 페이즈, 듀얼 타임, 월드 타임 등의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한다. 이 라인부터 가격이 지방 대도시 아파트 값에 근접한다.

  •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서울 아파트 값과 비교할 수 있는 시계들. 상기한 스카이 문 투르비용이 이 라인에 속한다.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기능은 당연히 포함되고, 추가적으로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별자리와 달의 궤도를 표기하는 기능, 레트로그레이드 인덱스 등, 기계식 시계에 넣을 수 있는 모든 기능은 전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와 달리 투르비용을 오픈 하트로 보여주지 않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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