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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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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통. 2020. 6. 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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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하여

우울증

  • 한자: 憂症; 憂鬱障碍

  • 영어: depressive disorder


과거 DSM-4에서 조증과 함께 기분장애로 분류되었으나, DSM-5에 와서는 우울장애로 분리되었다. 우리는 보통 우울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우울증보다는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가 정식 명칭이다. 우울장애의 주요 증상은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이나, 실제로 우울장애를 겪게 되면 우울하거나 슬픈 기분을 느끼는 것보다 공허감, 무기력함, 불안과 공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몸무게 감소, 불면증, 두뇌회전 저하, 피로, 절망, 주의집중 저하, 죽음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증후군으로써 우울장애는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의 기능을 훼손시켜 가족, 학교, 회사 등에서 적응수준을 떨어뜨린다.

우울 척도 점수에 따라 우울장애는 경도, 중등도, 고도 우울 수준으로 다시 나뉜다. 경도 우울수준에 머무를 경우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을 보여도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한 수준이나, 중등도 수준부터는 보통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자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며, 중등도~고도 수준의 우울 척도가 나온 사람이라면 반드시 항우울제 투여 처방이 내려진다.

우울장애는 약물요법, 비약물적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요법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처방에 의해 이루어지며, 비약물적 요법은 심리치료로써 정신과의사, 심리학자, 심리치료사(상담가)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경도의 우울장애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이 경우의 경우 '우울증'이 아닌 '우울감'일 수 있다.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르다.) 자연호전되지 않거나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해 볼 수 있다. 각 치료방법에 따라서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는지는 정신과 전문의 또는 정신건강관련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지 간에 좋은 치료법이 잘 개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면 우울장애는 호전될 수 있다. 치료종결 시에는 재발방지대책을 적절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될 경우 반드시 정신건강의학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우울장애는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인 '낙담'과는 다르다. 낙담은 일시적이며, 스스로 또는 가족과 친구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다. 반면에 우울장애는 심각한 고통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어, 가능한 빠르게 의사와 정신건강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울장애는 반드시 의사의 치료와 약물 치료가 필요한 엄연한 질병이며, 자살로 인한 치사율도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이다. 결코 자신의 의지로는 회복할 수 없으며 자연치유될 수도 없는 엄연한 질병이다. 물에 들어가보지 않은 사람이 물속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울증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이론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질병이다. 따라서 본인도 이해한다는 식의 경솔한 위로나 격려는 오히려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진단기준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음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동일한 증상이 2주일 이상 나타나야 한다: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 중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 현저히 감소

  • 식이 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남 또는 거의 매일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가 보임

  • 거의 매일 불면 또는 과수면

  • 거의 매일 정신 운동 흥분 또는 지체

  • 거의 매일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 거의 매일 단순한 자기 비난이나 아픈 데 대한 죄책이 아닌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이 보임

  • 거의 매일 사고 집중력의 감소, 결정 곤란을 보임

  •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구체적 계획이 없는 반복적인 자살 사고 또는 시도나 자살을 시도하려는 상세한 계획

우울장애의 진단은 정신과의사의 임상경험, 임상면접, 심리검사결과, 진료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혹시 이 기준에 부합해도 2주일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2주 이하의 증상을 몇 년 이상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이는 경증우울장애나 만성우울장애(2년 이상)일 수 있다. 아래의 증상에 절대적으로 부합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우울장애 증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상담이라도 받아 보길 권한다.

원인

다른 대부분의 정신과적 장애들이 그러하듯, 우울장애 또한 다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등을 모두 합쳐, 생물심리사회적(BioPsychoSocial) 요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하면,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부족이, 인지적 관점에서는 인지삼제[16][17]가, 행동적 관점에서는 대처방법에 대한 부적절한 학습이, 취약성 스트레스 모델(vulnerability-stress model)에서는 개인이 지닌 취약성과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이 우울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한다.

엄밀히 말해서 우울증은 다른 많은 병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계속 '연구중'인 병이며, 아직 우울증의 100%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보통 책이나 TV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부족(과흡수)으로 설명을 하지만 (그래서 많은 항우울제들이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한다), 실제로는 모든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또한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속도보다 우울증이 완화되는 속도가 훨씬 더 느리다는걸 보면 우울증의 세로토닌 가설은 실상 '일반인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방편'일 뿐이다. 이는 전문적으로 연구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최신 의견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어서, 최근에는 신경전달물질보다 더 몇단계 깊이 들어간 분자생물학의 관점에서 우울증의 원인을 연구중이기도 하다. - 즉 항우울제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건드리려고(조절하려고) 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우울증이 낫거나 완화된다라는 가설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어쨌거나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우울증의 원인을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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