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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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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통. 2020. 6.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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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광견병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 랍도바이러스과(Rhabdo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에 전염된 동물에게 발병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 물려서 전염되지만 광견병에 걸린 당나귀와 수간을 해서 전염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극히 드물게 장기 이식으로 감염된 사례도 있다.

보통 20-90일 정도의 긴 잠복기를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물린 곳이 머리에 가깝거나, 여러 번 물리거나, 깊게 물리는 등 외상이 심하면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10% 정도에서 잠복기가 1년을 넘기는데, 무려 19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케이스도 있다. 반대로 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케이스도 있다.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사실상 치료 방법이 없어 치사율이 거의 100%인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생존자가 전세계적으로 단 14명밖에 안 된다. 심지어 그 14명도 간신히 살아있는 정도의 수준. 그래서 서바이벌 관련 TV 프로그램 같은 곳에선 광견병에 걸렸을 때의 대처는 안타깝지만 죽는 것이라고 하기도. 흔히 "미친개에게 물리면 약도 없다"라고 하는데 이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생존율은 8%밖에 안된다. 그리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더욱 더 낮아진다. 만약에 광견병 항체를 단기간에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 다른 치료법이 등장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명성에 반비례하여 전염성은 매우 낮다는 점.

고대에서부터 존재하여 왔던 질병이지만 루이 파스퇴르가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검사법 및 예방법이 없었다. 어떻게든 병을 막아 보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기록에 따르면 주술에 의존하는 방법이나 물린 상처를 달군 인두로 지지는 끔찍하기만 할 뿐 효과는 전혀 없는, 치료라고도 할 수 없는 방법뿐이었다.

1885년 파스퇴르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9살짜리 꼬마 조제프 메스테르(Joseph Meister)에게 주사를 놓아 광견병에 걸리지 않게 했다.

숙주

국내에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거의 모든 포유동물이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고리무늬물범이 광견병에 걸린 사례가 있으며, 이론적으로 고래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그 중 대표적 매개체는 광병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며, 개과 동물인 너구리[9], 코요테, 늑대, 여우 등도 흔한 숙주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를 지녔을 확률이 있는 동물은 박쥐, 원숭이, 스컹크, 오소리, 족제비 등의 야생동물들이다. 또한,  같은 소형 설치류도 드물지만 광견병 매개체가 된 사례가 있다. 소형 설치류 광견병 소형 설치류는 잠복기가 매우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드척과 같은 대형 설치류도 광견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돼지, 소, 양, 말과 같은 가축들도 감염되며, 2015년에는 국내 광견병 발생률 1위 동물이 소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쿤은 북미 등지에서 흔한 만큼 광견병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다. 라쿤은 민가 쪽으로 자주 출몰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미국의 주택가 지역은 상당부분이 숲과 연결된 지역이 많고, 음식쓰레기를 노리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한 골칫거리다. 야행성인 까닭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일은 없지만 이른 아침에도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환장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놈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므로 큰 문제다. 심지어 한겨울에는 주거지 처마밑을 뜯어내고 지붕 안으로 들어가 월동준비(?)를 하는 간 큰 놈들도 많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개과가 아니더라도 야생이라는 특성상 감염은 안 되더라도 보균 가능성은 있다. 특히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동물의 입에는 바이러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물리면 개과 동물이 아니어도 감염은 된다. 어차피 야생 동물한테 물려서 걸리는 병이 광견병만 있는 건 아니니 뭐든 간에 생채기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도록 하자.

드물게 각막 이식(corneal transplant)후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각막을 포함한 장기를 기증한 공여자가 기증하기 얼마 전 박쥐에 물린 적이 있다고 기증 공여자의 주변인물이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균한 채 장기기증을 해서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기 공여자의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이 총 4명인데, 1명은 이식 수술 도중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모두 이식받은 이후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숙주의 타액에 많이 존재하며, 감염된 동물의 증상은 크게 마비형과 광폭형으로 나눌 수 있다. 광견병 증상의 유형을 보다 자세히 나누면 마비형, 침울형, 광폭형, 경련형, 과다 타액형, 발작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증상들은 중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광폭형의 생존율이 마비형보다 높다. 왜냐하면 마비형의 생존 가능 시간보다 광폭형의 생존 가능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둘 다 거기서 거기

마비형은 전구증상이 일어나고 며칠 후 마비가 되는 유형이다. 광폭형은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면서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다른 동물을 물려 들게 된다. 광견병에 걸린 짐승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극도로 겁에 질려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이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괴로워하며 짐승처럼 미쳐 날뛰면서 다른 사람을 물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광견병에 걸린 사람이 광폭해서 유리창을 부순 사례는 있었다.(난동부리는 유형) 사람 광견병 광폭(1분 47초부터) 감염 동물에게 물린 직후에 감염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일단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담이지만 북미 쪽에서는 가차없이 현장 사살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12] 당연하게 필요하고 가장 안전하면서 동물에게도 고통을 줄여주는 조치이지만 보기에 따라 심하게 잔인하니 잘 생각하고 시청해야 한다.

한국에선 호랑이, 곰, 늑대 등 공격성이 강한 포유류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라 정말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특별한 상황인 새끼가 근처에 있거나 오랜 굶주림으로 예민해졌거나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한다. 그런데 별다른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며 물었다면 거의 100퍼센트 광견병인 경우이며, 아주 조그마한 상처라 할지라도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만약에 주변에 마비되었거나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동물,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계속 핧는 동물, 동공이 확장된 동물(밤이 아닌데도 랜턴을 동물에게 비추면 확장된 동공 때문에 눈에서 안광이 난다.), 난동부리는 동물, 침을 흘리는 동물, 계속 으르렁거리는 동물을 만나면 얼른 피해야 한다.

증상 및 진단

잠복기를 지나서 발병하게 되면 처음엔 물린 부분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가장 흔하다. 물려서 아픈 게 아니다. 잠복기 동안 상처가 거진 나아도 아프다. 이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근육세포를 감염시킨 후 아폽토시스(세포자살, apoptosis)를 유도하여 세포 상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외 전구증상(prodromal symptoms)으로 인두염(sore throat), 무기력함, 두통, 구토 등이 보이게 된다. 만약에 전구증상이 보일 때 광견병 항체가 생기면 생존율은 크게 올라간다.

그러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 혈증을 유발하고 신경관을 타고 올라와 뇌에 작용을 하게 되면 감기증상과 감정변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2~10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해 발광하게 된다. 뇌염(encephalitis) 관련 증상으로 착란(confusion), 섬망(delirium), 발열(fever), 발작(seizure), 성격 변화 및 공격성이 더욱 심해진다. 침을 과하게 흘리는 시점에는 이미 대량의 광견병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나오게 되는 상태이다. 이 영상도 참조. 약간 섬뜩하니 주의. 만약에 이 시기에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면 전구증상 발생 단계에서 항체가 생길 때보단 아니지만 생존율이 높아지게 된다. 2009년 텍사스에서 한 여고생이 광견병에 걸렸지만 전구증상 단계에 항체가 생겨서 살아남았다. 그것도 3주만에 퇴원. 2004년 밀워키 프로토콜로 생존한 위스콘신의 여고생 제나 기즈도 이 시기에 항체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후 10일 내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체로 2주 이내에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광견병 항체는 거의 다 마비기에 와서야 생긴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공수병(恐水病, hydrophobia)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물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나 실제 마시는 과정에서 후두(laryngeal edema)나 가로막(횡격막)에 고통스러운 근육경련, 즉 가 나기 때문이다. 환자가 침을 흘리게 되는 것 역시 이러한 공수증세 때문이며, 물이 졸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물 마시는 행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삼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게 되어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며, 환자는 오로지 주사로만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공수증 이외에도 바람을 무서워하는 공기(恐氣)증(aerophobia)이 나타나기도 한다. 참고로 이 영상은 2010년 이전에 촬영되었으니 환자는 이미 사망했을 듯하다.

사람의 경우 개처럼 짖는 경우도 있다. 개처럼 짖는 성인 남자(광견병)

진단은 감염된 조직을 검사해 바이러스의 항원(antigen)을 검출하거나, 환자의 침(saliva)으로부터 바이러스를 검출, 혹은 혈청 내 바이러스 항체 농도(serum antibody titer)가 4배 이상 증가 여부 확인으로 한다. 뇌신경 세포를 조직학적으로 검사할 시 감염자로부터 네그리 소체(Negri body)가 발견되기도 한다. 요즘은 분자진단 방식으로 RT-PCR(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해 진단한다.

백신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경우 상처를 소독한 후 상처 부위에 항체 주사를 맞으며, 이후 광견병 백신을 어른의 경우 어깨 삼각근에 맞는다. 보통 백신은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맞는 것이지만, 광견병은 물린 후 증세가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물린 후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백신을 맞아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여기에 파상풍 주사를 같이 맞으며, 경우에 따라 항생제도 처방받게 된다. 다른 병원에 가게 될 경우 반드시 자신이 어떤 주사를 몇 번 맞았는지 의사에게 알려주자.

만일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경우 두 가지 종류의 백신을 투여하게 된다.

  • 수동 면역성(passive immunization) - 사람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human rabies immunoglobulin)을 상처 부위와 둔근(gluteal)에 투여하게 된다.

  • 능동 면역성(active immunization) - 광견병 백신(antirabies vaccine)을 28일에 걸쳐 투여하게 된다.

파스퇴르에 의해 최초 만들어졌던 백신은 2주간 매일매일 맞아야 했지만, 현대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백신을 맞은 적이 없거나 맞았어도 5년이 경과했을 경우 0, 3, 7, 14, 30(28)일에 총 5회를 맞게 되고, 백신을 맞은지 5년 내라면 0, 3일 총 2회를 맞게 된다. 표준 근육주사법의 경우 단축 스케줄이나 피내주사법 등도 있다.
사실 감염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광견병 주사는 일반 병원에는 거의 없고 희귀의약품센터에서만 구할 수 있다. 이 주사를 개인이 사서 병원에 키핑해 놓고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서울의료원 같은 시립병원의 경우 어느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시립병원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반병원에서 떼온 진단서를 들고 방문해야 한다.

최근에는 일반 백신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한 때는 커다란 주사기로 통증이 심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원래 근육주사가 통증이 심한 편이다. 즉, 요새 맞는 것도 어느 정도는 아프다.

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수의사들은 광견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주기적으로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되도록이면 매년 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자.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접종대상이다. 아무리 감염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또한 인수공통전염병이면서 치료가 어려운데다가, 감염매개체인 개의 사육두수가 매우 많으므로 정부에서도 신경쓰는 편이다. 매해 봄, 가을 지자체에서 공중보건수의사나 협력동물병원을 통해 무료/염가에 백신을 접종해주므로 검색해보고 꼭 접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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