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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의 원인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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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통. 2020. 6.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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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의 원인과 예방법

 

파상풍

破傷風 / tetanus

 

혐기성 균인 파상풍균이 피부 외상을 통해 혈관 내로 침입하면서 쇼크를 일으키는 병. 우리나라에서는 신고 전염병의 하나로 분류되어 있으며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관계당국에 신고하게끔 지정되어 있다. 파상풍 균에 노출되는 경우 사망률은 한때 무려 50%였다. 균의 포자는 거름을 뿌린 에 많으며 균은 체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살상력만 따지면 가장 효율적인 살상 능력을 자랑하는 생물무기로 그 악명 높은 보툴리누스균도 상대가 안 된다(다만 독소의 반수치사량 자체는 보툴리눔독이 더 높다.).

주로 농촌에서 농기구(, ,  등)를 사용하다 찔리는 경우에 발병하기 쉬우며 흔히 나오는 어디 다쳐서 왔다가 며칠 뒤 갑자기 숨진 사람들의 상당수는 파상풍 감염으로 추정된다. 요즘은 119에서 신속히 구급차를 보내 주기 때문에 이런 일이 줄었지만.

당연한 일이지만 이 등장하기 이전의 백병전 위주의 전장에서는 무기에 직접 당한 사망자 못지 않게 이 파상풍에 의한 사망자의 비율도 많았다. 총이 나온 뒤에도 총 혹은 포탄 파편 맞은 상처에 파상풍균이 들어와 사망하는 일은 흔했으며, 단지 군 의료체계가 발달되면서 사망률이 줄어든 것일 뿐이다. 심지어 이나 화약 같은 게 없을 때는 무기에 배설물이나 더러운 흙을 묻혀 싸우는 게 권장되기까지 한다.

현재는 산간, 도서지방의 보건소 및 각 병원에서는 파상풍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 백신과 급성 쇼크를 방지하는 처치제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농촌에서 낫에 찔리면 절대 무시하지 말고 일단 보건소 또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광발성 쇼크를 일으키므로 파상풍이 의심되는 환자는 빛을 보지 않도록 눈을 가리고 신체를 고정시킨 상태로 차량 등 기타 수단으로 신속히 이동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파상풍을 일으키는 균종은 거의 파악되어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그리고 파상풍 예방 백신은 대한감염학회에서 인정하는 전국민에게 추천하는 백신들 중 하나다. 군대에서도 이걸 접종하는데 그 이유는 군인이 철조망과 삽, 낫 등을 다루는 일이 많아 파상풍 걸리기 쉬우므로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하는 것. 훈련소에서 몇 기수씩 꿇고 남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인이 이거인 케이스가 꽤 많다. 조금이라도 다쳤으면 얼른 얘기해서 최소한 소독이라도 한번 하는 게 좋다.

사망률은 48%에서 73%까지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속한 조치(약물주사, 적절한 호흡법, 입원)들을 취하기 때문에 약 11% 정도로 낮아졌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신생아나 60세 이상인 사람에게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원인

대표적인 오해로 보통 파상풍 하면 이 슨 물건에 찔려서 생긴 병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녹 자체는 파상풍을 일으키지 않고 파상풍 균이 더 많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실제 감염 사례는 흙을 통한 감염이 많다. 파상풍 원인균이 흙 속에서 있다가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면서 파상풍이 발생한다. 하지만 녹이 슨 물건이 보통 실외에 많이 있고, 녹슨 금속의 표면은 파상풍 균이 번식하기 좋으며, 자상(찔린 상처)은 균을 깊숙히 들여보내게 된다. 깊은 자상은 상처를 씻어내기 어렵고, 산소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혐기성 세균인 파상풍 균에게는 최적의 번식 장소가 된다.

예방

다른 감염 질환들과는 달리, 파상풍은 병이 나은 후에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이는 파상풍 독의 특성 때문으로 치사량의 독조차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부족하다. 예방접종은 파상풍 톡소이드(toxoid)로 한다. 약화된 독소를 접종하여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아니라, 그 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파상풍 백신의 약효가 10년 후면 소멸되므로 매 10년마다 성인은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을 언제 받았는지가 불확실한 자상 환자에게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7세 이하의 아동에게는 DTP/DTaP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며, 성인과 14세 이상 아동에게는 Td (파상풍/디프테리아) 또는 Tdap (파상풍/디프테리아/무세포성 백일해) 백신을 접종한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남성들은 입대 직후 훈련소에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았을 것이다.

각 지역 보건소마다 다르지만 DTaP는 7세 이하, 혹은 12세 이하 아동들에게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성인 대상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시행하지 않으므로 일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세

파상풍 균이 몸 안에 들어오면, 신경독의 일종인 tetanospasmin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 독소는 균 내에서는 비활성인 상태로 있다가 균이 죽게되면 바깥으로 배출된 후, 축삭형질이동(axoplasmic transport)을 통해 척수 뇌간으로 이동한다. 이때 척수와 뇌간에 있는 수용기에 달라붙어 신경전달을 방해하여, 파상풍 증세의 특징인 경련과 근육 강직을 일으킨다.

초기엔 흔히 근육의 고장성(hypertonicity)과 교근(masseter muscle)의 수축으로 인해 개구장애(trismus)가 보여지게 된다. 그 후 안면 경련으로 인한 경소(risus sardonicus)와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후궁반장(opisthotonos)이 나타나게 된다.

파상풍은 잠복기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으나, 보통은 약 8일 정도이다. 감염된 상처 부위와 중추신경계가 멀수록 잠복기가 길며, 가까울수록 증상도 격심해진다. 신생아 파상풍(neonatal tetanus)은 7일에서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며, 7일간 지속된다.

환자는 사망하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이는 파상풍의 특성상 운동 신경은 마비되지만 감각 신경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파상풍 증상이 전신에서 발현되는 단계에 이르면 말 그대로 온 몸의 수의근이 경련하는데, 쉽게 말해 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존재하는 근육이란 근육에 전부 나는 것... 일반적으로 동체 전면 근육 (예를 들어 복부의 식스팩 등)에 의한 수축력보다 동체 배면 근육 (등쪽의 근육들)에 의한 수축력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동그랗게 말리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게 심해지면 흉곽을 압박하여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황(즉, 질식)까지 갈 수 있다. 그것도 온전히 자신의 근육 힘만으로. 문제는 감각 신경이 살아있으니 이 모든 과정의 고통이 여과없이 전해진다는 것. 파상풍 사망 환자를 실제로 지켜보는 의사들조차 끔찍하다고 할 정도다.


이런 식으로 몸이 말린다. 이것이 상술한 후궁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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