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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결핵의 증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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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보통. 2020. 6.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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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 결핵의 증상 치료법

 

결핵

결핵은 결핵균(미코박테리움)에 의한 주요한 인수공통성 감염 질환으로 주로 가 감염되나 다른 장기로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감염되면 처음엔 별 문제가 없다가 보균자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이 되며, 폐결핵의 경우 심한 기침과 함께 객담(가래) 및 피를 토하는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 진단법으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혹은 흉부 X선 검사가 주요하다
특징적으로 미코박테리움은 항산균(acid fast bacilli)이라서 단순 세균을 검사할 때 쓰는 그람염색검사(gram stain)로는 발견할 수가 없다.  활성적인 세균이 포함된 액적(droplet)을 들이마시게 될 경우 전염(transmission)이 가능하다고. 활동성 결핵(active TB)이 보이는 환자가 뱉은 기침이나 재채기로만 전염될 수 있으며, 비활동성 결핵 및 1차결핵증(primary TB) 환자에게선 다른 환자에게로 전염이 가능하지 않다.

크게는 폐가 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감염되어 생기는 '인(人)형 결핵'과, 결핵보균 소에서 나온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생식으로(가공없이 그대로) 섭취하여 생기는 Mycobacterium bovis에 감염되어 소화기를 중심으로 결절 등이 형성되는 우(牛)형 결핵으로 분류된다. 인간이나 소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도 고유의 결핵균을 보유한다. 따라서 인간과 동물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분류되며 공중보건학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3대 증상으로는 2주 이상에 걸쳐 나타나는 기침, 각혈, 체중 감소가 있다. 심해지면 고열도 발생하는데 이쯤 되면 해열제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각종 창작물에서는 주로 각혈을 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다른 병균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파고솜과 리소좀의 결합으로 파괴되지만 M. tuberculosis는 리소좀의 결합을 방해, 결국 파고솜에 의해 몸속에서 면역체계에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는다.

보통은 M. tuberculosis이외의 항산균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경우 MOTT(Mycobacterium Other Than Tuberculosis)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NTM이라고 많이 한다. Non tuberculosis mycobacterium.

발생률

보통 후진국병이라 분류되며 국가의 경제 상황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차이 난다. 주로 아프리카 등 아주 가난한 나라에 많은 질병이고 북한은 세계구급 후진국인지라 결핵 환자가 대단히 많더라도 납득할만 하지만, 특이하게도 한반도에서 경제 및 위생수준 대비 발병률이 매우 높다. 심지어 미국의 간호사 시험 문제 중에서 결핵 고위험 집단군으로 나온 보기 중 하나가 Korean People(한국 사람들)이었다. 환자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층의 비율도 높기에 결핵균 보균자가 비보균자를 접할 기회가 그만큼 많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013년 기준 한국의 결핵 통계는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병 97명에 유병률은 143명, 사망률은 5.2명이다. 다만 wHO 자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통계를 다루기에 거시적인 추세를 중요시하고 개별 국가의 자료를 미시적으로 세세하게 업데이트하기가 힘들기에 한국 자료는 오류가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에서는 2011년 신환자 수 39,557명, 전체환자 50,49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병 78.9명에 유병률은 100.8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 추세로 2013년 기준으로는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병 71.4명에 유병률은 89.6명이었다. 2019년에는 신환자 수가 23,821명으로 감소하면서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병 46.4명에 유병률은 59.0명이다.

WHO2013 세계 결핵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2012년 전체 환자수 53000명 (46,000–60,000), 유병률10만명당 108명 (95–122)으로 원 자료 자체가 범위 데이터 인데다가 2012년 한국 인구 4900만명으로 계산했는데 실제 인구는 5019만명으로 분모인 인구수가 적게 계산되어 유병률이 과대평가 되었다.

WHO 2015 세계 결핵보고서도 한국은 2014년 전체 환자수 43000명 (41–46) 유병률10만명당 86명 (81–91) 2014년 한국 인구 인구 5000만명(실제 한국 통계에서는 2014년 5074만명)으로 다소 수정되었으나 여전히 과대 평가되었었다.

이후 WHO가 2020년 업데이트한 자료는 한국 통계와 같아졌다.

그래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결핵이 많기에 다른 나라에서는 가볍게 가르치고 넘어가는 결핵을 한국의 의대에서는 굉장히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AIDS의 발견 이후로는 가볍게 넘어가지 않는다. AIDS에 걸리면 감기가 들어와도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우선순위 차이는 있어서, 한국에서는 일단 결핵부터 의심할 만한 증상이더라도 미국 등에서는 다른 증상을 체크한 후에야 결핵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미국, 영국 등지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핵 예방접종(BCG 백신)을 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워낙에 흔한 질병이다 보니 보통 내과에서는 2주 이상 원인 모를 기침이 지속되면 일단 흉부 엑스레이 등 결핵 검사를 권한다. 기침이 가장 흔하고 자각하기 쉬운 증상이므로 이상하게 기침이 자주, 그리고 오래 난다면 병원에 가보길 권한다(원래 만성 기침의 기준은 3주 이상이다).

한국은 수도권에 대거 몰려 살아서 생활 인구밀도가 높다. 서울 수도권 인구밀도는 미국 뉴욕의 8배, 일본 도쿄의 3배 등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가까이서 생활하고 접촉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기침 등으로 감염 기회가 많다. 외국에서도 감옥 등 집단수용시설에서 결핵 발생이 높은 것처럼 생활밀도는 중요 위험인자이다. 그리고 한국은 여름과 겨울이 길고 온도차가 심하기에 1년 내내 생활공간의 창문을 닫아두고 환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 더욱 공기 전염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또하나 결핵이 유독 한국에서 만연한 이유로 꼽히는 중요한 원인은 거리에 침이나 가래를 함부로 뱉는 습관이다. 외국에서는 거리에서 침이나 가래를 그냥 뱉는 것은 매우 무례하고 공중도덕을 깨는 것으로 여겨져 보기 힘들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렇지않게 거리에 퉷하고 침을 뱉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거리에서 침을 뱉는 걸 보고 놀라는 경우도 많다. 한국 도시는 미세먼지 등 공기 질이 좋지않고 담배피는 사람이 많아 침이나 가래침을 자주 뱉게된다. 보균자의 침이 말라서 결핵균이 공중에 퍼져 전염시키는 것이다. 혹시 목에 가래가 끓어서 뱉더라도 휴지 등에 잘싸서 꼭 쓰레기통 등에 잘 버려 가래침이 말라서 공중에 비산하지 않게 해야한다. 중국이나 일본 대만 등 주변국이나 후진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나쁜 악습이라 공중도덕으로 국민적으로 계몽을 해서라도 빨리 없애야 하겠다.

또 과거에 비해 결핵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낮아지다보니 증상이 좀 나아지면 치료를 소홀히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의 경우, 결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비해 약 4배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며 약 2배정도 치사율이 높다. 참고로 해외의 경우에는 코로나19가 결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병률과 치사율이 높다. 하지만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하기 전인 19세기에는 독일에서는 사망원인의 1/7, 영국 런던은 최고로는 사망원인의 1/4이 결핵이였을 정도이다. 또 20세기 영국은 전체 젖소의 25%가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다. 또한 결핵은 무려 9천년전 사망한 미이라에서도 결핵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병이고 최초의 결핵의 치료제인 스트렙토마이신 나온 건 1950년대로 역사로 보면 아주 가까운 과거이다. 결핵은 인류의 역사 내내 인류의 천적이었던 무서운 병이었다. 요즘은 다행히도 좋은 약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받기만 하면 나을 수 있다.

스트렙토마이신 이후 강력한 결핵치료제가 여럿 개발되어 인류가 결핵을 빠르게 박멸시킬 수 있다는 희망도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이런 결핵치료제가 듣지않는 내성결핵균이 많아져서 힘든 싸움이 되고 있다. 현재 결핵치료가 실패하는 이유는 결핵약은 어지럼증이나 청각장애 등 여러 부작용이 있어서 환자가 약을 먹다가 증상이 좋아지면 약먹는 걸 소홀히 하거나 아예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약을 중단했다가 재발하면 원래 썼던 약은효과가 없어져 쓸 수 없어 더 비싸고 부작용이 심한 독한 약을 써야고 치료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결핵은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매일매일 성실하게 끝까지 약을 복용해야 완치를 할 수 있다. 이런 치료중단으로 인한 다제내성균의 등장이 결핵 퇴치를 어렵게하고 있는 큰 원인이다.

다제내성의 비율이 최근 높아지는 이유는 결핵에 대한 인식보다는 결핵균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치료 기간이 길어서 환자들이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결핵은 이제 좋은 치료약도 있고 분명히 나을 수 있는 병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실하게 치료를 받을 때 그런 거지 절대로 결핵 자체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반세기 전에만 해도 걸리면 폐병쟁이라고 무서워하며 거의 죽을 병으로 여기던 무서운 병이고, 지금도 치료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50~60%로 치솟는다.

또 다른 선진국들은 20세기 중반에 획기적인 결핵 치료약이 나온 후 일찍이 국가적으로 결핵 퇴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80년대 무렵에 대단히 성공했다. 한국도 오래전부터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는 등 정부가 결핵 퇴치를 추진해왔지만 최근까지도 정부의 예산이나 대국민 홍보 등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해서 성과가 적었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 정부도 결핵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위협을 중시하여 결핵관리종합계획(2013-2017)을 수립해서 2020년까지 결핵 유병률을 2011년 대비 절반인 10만 명당 50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후의 통계에서도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 2018년에는 결핵 신환자 발생률은 10만명당 51.5명, 결핵 유병률은 65.9명이었으며 2019년에는 신환자 수가 23,821명으로 감소하면서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병 46.4명에 유병률은 59.0명으로 결핵 신규 환자 계속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유병률을 2016년 기준(인구 10만 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구 10만 명당 40명)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궁국적으로 2025년까지 결핵 유병률을 10만 명당 12명 이하로 낮추기위한 정책과 연구들을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국은 결핵의 예방접종이 필수고,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같은 선진국 일부 국가는 한국인이 비자 및 이민을 위한 신체검사 서류를 제출할 때 흉부 X선 사진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결핵은 예방접종만 받아도 X선 사진으로 보면 결절 따위의 흔적이 남아버리는데, 결핵 환자를 받기 싫은 해당 국가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교부는 이에 대해 설명하는 책자들을 각국 대사관에 뿌렸고, 신체검사 하는 병원에서도 알아서 객담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북한은 결핵 감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당연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먹고 사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더욱 치명적이다. 새터민들 중에는 결핵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달고 왔다가 남한에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했더니 나았다는 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핵균은 공기로 전파되는 능력을 가졌기에 전염성이 아주 강하며 따라서 폐결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모 사립대학교 연구실에서는 새로 채용한 조교에게 결핵이 발병하는 바람에 연구실 사람이 몽땅 전염되어 학교에 난리가 난 적이 있고, 모 국립대학교 공대에서는 비데에서 결핵균이 옮아(...) 장결핵에 걸린 사례가 있을 정도다. 또한 균이 들어간다고 무조건 병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잠복 상태로 있는 경우도 많다.

일반 결핵은 제대로 치료받을 경우 심각한 기저잘환이 없는 경우 대부분 완치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나 다제내성으로 변이되면 치사율이 25%에 이르며 최종 테크인 광범위 내성은 치사율이 50%~60%다. 치료방법이랄 게 없게 되므로 치료받지 않은 결핵의 치사율과 같은 수치가 되는 것. 치료를 받아도 치사율이 7%나 된다는 점 역시 부담. 결핵이 신종플루보다 넘사벽으로 치명적이다. 참고로 둘 다 생물안전 3등급으로 위험한 병원체다. 이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적이냐면 치료제와 예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치명적이거나 강한 전염성을 지닌 병원체다.

결핵의 주된 감염 장소는 밀폐되고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다중이용시설이다. 장소를 꼽자면 도서관, 독서실, PC방, DVD방, 노래방 등이 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로 환기가 불량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좁은 방같은데서 모여서 노는 XX방 문화가 이런 공기전염의 기회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런 장소에서 폐인 생활을 하면서 결핵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장기간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결핵에 걸리기도 한다. 외국에서도 감옥이 주요 위험 장소로 꼽힌다.

최근 한국에서 20, 30대의 발병이 늘었다. 2013년,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경기고등학교에서 결핵이 크게 유행해 100여 명이 감염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2015년에도 인천의 모 중학교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부터 결핵 발생률이 크게 올라가는데 그 이유는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와 청소년들의 야외활동 부족등이 꼽히고 있다. 그래서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전수조사를 하여 양성반응자는 결핵약을 선제적으로 투약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결핵은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적게 하고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D의 체내농도가 낮을 때 감염 위험이 상당히 올라간다. 아무리 발병률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자취 등의 이유로 식생활이 열악한 대학생이나 독신자, 다이어트 때문에 섭식장애에 걸린 사람들은 여전히 주위험군이다. 그러니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몸 상태가 이상하고 이 질병의 증세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꼭 가보도록 하자. 보건소에만 가도 무료검사를 해볼 수 있다.

이보다 더한 위험군이 바로 외국인 노동자. 주로 육체노동에 종사하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집단으로 거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 결핵균이 확산되기 쉽다. 거기다 이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조치는 강제추방 혹은 격리이다. 격리는 비용이 막대하게 드니 거의 이뤄지지 않고 추방될 가능성이 높으니 어떻게든 발병 사실을 숨기고 살면서 계속 결핵균을 퍼트리게 되는 것.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유행 상황이 통상까지 알려져 온 감염 양상의 상궤를 벗어난 듯한 현상이 다소 보인다. 이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측에서 결핵과의 상관관계를 찾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병태생리 및 증상

병태생리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구분하게 된다.

1차결핵증(primary TB)은 환자가 세균을 흡입하고, 균들이 에 쌓이게 되면서 폐의 대식세포(macrophage)에 탐식당하게 된다. 이때 살아남은 균들은 림프계(lymphatic system)나 혈관계를 통해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게 된다. 대식세포에 탐식당한 결핵균들도 죽지 않고 대식세포 내에서 생존하며, 이로 인해 대식세포는 보조 T 림프구에 지속적인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 신호로 인해 여러 면역세포들이 모여들어 생성되는 것이 육아종이며 결과적으로 건락 괴사(caseous necrosis)를 유발한다. 이 육아종은 나중에 완쾌되더라도 그 상처의 흔적이 마치 구멍 뚫린 치즈처럼 남는다. 그래서 결핵을 앓았던 사람이 흉부 X선 사진을 찍으면 특유의 소견을 보인다. 전형적인 폐결핵은 산소공급이 풍족한 양측 폐 상부(upper lobe)에 공동의 형태로 가장 잘 나타나며, 이 공동은 치료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Aspergilloma 등의 진균감염으로 인해 객혈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1차 결핵증이 완화되면, 결핵균은 이 괴사(granuloma) 안에서 휴면기(dormant)에 들어가게 된다.

1차결핵증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으나 드물게 흉수(pleural effusion)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의 면역계가 이미 약해진 상태에서 결핵이 발생하게 되면, 휴면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활성화적인 호흡관련 및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초감염(progressive primary TB)이라고 한다.

영상학적으로 곤원발성 증후군(Ghon complex)이 보여지게 되는데, 이는 석회화(calcified)된 원발성 폐결핵의 병소와 관련된 림프절을 의미한다. 이런 곤원발성 증후군이 섬유화(fibrosis) 등을 거치게 되면 Ranke complex라고 부르게 된다.

1차결핵증을 겪고 난 후 휴면기의 환자의 5-10%의 환자에게서만 재활성화를 통한 활동성 질병(active disease)이 나타나게 된다.

2차결핵증/재활성화(secondary TB/reactivation)은 환자의 면역상태가 떨어질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특히 HIV 환자, TNF-a blocker 투약자 등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에게서 자주 보여지며, 이 경우에는 폐 하부에서 공동을 생성하지 않는 X선 소견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면역력이 낮은 사람이라고 판단될 경우 증상만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결핵의 재활성화 과정에서 발열, 식은땀(night sweat), 체중 저하 및 무기력함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 기침(dry cough) 및 가래를 동반한 기침등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객혈(hemoptysis)이 보여지게 된다. 청진시 폐의 선단(apical)에서 부잡음(rale)이 들리기도 한다. 또한 재활성화된 결핵균들이 림프계와 혈관계를 통해 신체 전부에 퍼지면서 속립성 결핵(miliary tuberculosis)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외결핵(extrapulmonary tuberculosis) HIV 감염 및 다양한 원인으로 신체 내 면역체계에 심각한 문제로 인해 1차 및 2차결핵증에서 활성화된 결핵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게 된다.

주로 림프절(lymph node), 가슴막(pleura), 생식기 기관(GU tract), 척추(spine), 창자(intestine) 및 뇌척수막(meninges) 등 에 감염이 발생하게 된다.

속립성 결핵(miliary tuberculosis)은, 특히, 혈관계를 통해 결핵균이 신체로 퍼질 경우를 의미하며, 특징적으로 흉부 X-ray에 광범위한 망상-미세결절(diffuse reticulonodular) 침윤과 장기종대(organomegaly) 및 안구의 맥락막 결절(choroidal tubercle)이 나타나게 된다.

치료

활동성 결핵(active TB)이 진단될 경우 약을 투여한 후 객담검사(sputum exam)를 음성으로 통과할 때까지 환자를 격리시키게 된다.

치료는 최저 6개월로 오래 걸린다. 병원체의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배양진단에도 오래 걸리고 결핵약이 효과를 보는 것도 오래 걸리는 것. 그래서 지속적인 치료가 성공의 관건이다. 병원체가 면역 세포 내에서 기생하는 특이성을 지니고 있어 약효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세균의 박멸이 어려워 치료 과정에서 화학요법제에 내성을 지니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러 약을 동시처방(칵테일 요법)한다. 가장 간단하게는 단기 화학요법으로 isoniazid, rifampin, ethambutol 및 pyrazinamide를 2개월 동안 시행하고 그 후에 isoniazid와 rifampin (+ethambutol)을 4개월 동안 시행한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환자의 유형과 조건에 따라서 화학요법이 여러 가지로 달라지게 된다. 위의 4제요법의 경우에는 부작용(간독성, 신독성, 시신경염, 위장장애)이 많은 편으로, 결핵약을 먹고 난 이후 피로감, 시력 감소가 느껴지는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isoniazid(INH)은 비타민B6 결핍증을 야기하여, 구내염(stomatitis), 설염(glossitis), 구각순증(cheilosis), 과다흥분성(hyperirritability),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및 철적모구빈혈(sideroblast anemia) 등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핵약을 복용할 경우 필수적으로 비타민B6 보충제를 같이 복용하게 된다.

TST(PPD) 양성 반응 및 잠복기의 결핵(latent TB)은 isoniazid 만을 9개월간 복용해 치료하게 된다.

결핵은 국가에서 꽤 신경써서 관리하는 질병이다보니 치료비도 많이 드는 편은 아니다. 병을 옮기게 놔두느니 나랏돈으로 고쳐주는 게 싸게 먹히기 때문. 개인 병원에서 진단할 경우 보건소행을 유도하는 편이고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어지간한 지자체 보건소에서 결핵 검사는 무료로 해주고 초반에 먹어야 되는 알약들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준다. 듬뿍... 얼마나 인심이 좋은지 한 번에 10알 이상씩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고도 약값은 한 달 몇 천원 수준이니 정말 싸게 주는 셈.

내과 교과서를 보면 결핵 약제로만 4페이지 이상 서술되어 있을 정도로 처방 약이 너무 많고, 그나마도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므로 환자는 증상이 조금만 호전되면 약을 자의적으로 끊어버리는 사례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혈중 약제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고 결핵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에 남은 미세한 약물을 접하게 되어 이에 정보를 습득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전문의에 의해 결핵이 완치되었다는 진단이 나기 전까지는 반드시 약을 끊지 말고 복용해야 한다. 남에게 옮기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본인 목숨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임의로 그만두면 안 된다! 싸고 효과 좋은 약을 못 쓰게 돼서 약값도 100배 넘게 뻥튀기된다.

이렇게 결핵은 귀찮아서 죽는 병이라는 말도 있다. 한 남고생은 결핵 진단을 받고 약을 먹다가 증상이 완화되자 약을 끊었다가 결핵균이 다제내성균으로 바뀌는 바람에 죽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은 신체의 면역력, 내구도와 재생력이 절정에 달해있는 시기인데도 사망할 수 있다. 단순히 치료가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 전염성도 강한 질병이니 결핵 진단을 받으면 꼭 일반 마스크 말고, 최소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쓰자 2012년 들어서 우리나라 당국에서는 강제투약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투약 여부를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것이라 한다지만, 2018년 현재 스마트폰으로 확인은 커녕, 국립마산병원 같은 결핵 전문 치료기관에서의 강제투약만 시행되고 있다. 아무리 다제내성 환자라도 퇴원하면 본인이 잘 관리해야 한다.

통념과는 달리 결핵은 환자를 굉장히 소모시키는 질병이다보니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경우 결핵으로 인한 사망확률이 감소하고 완치의 가능성도 높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BMI 저체중에 해당하는 18.5 이하는 100명당 무려 10.4명 사망할 동안 과체중에 해당하는 BMI 25 이상은 1.7명 사망했다. 유병률도 과체중 이상부턴 유의미하게 감소하므로 살을 어느정도 찌우는 것이 결핵에 대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실제로 결핵 치료약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좋은 식사를 통해 살을 찌워 버티는 대증요법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실제로 다이어트 등의 사유로 저체중인 사람의 경우, 영양결핍으로 인한 면역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이 잦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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