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筋梗塞, Myocardial Infarction(MI) / Heart attack
Heart attack은 흔히 심장마비의 영어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심근경색'의 통칭으로, 심장마비는 심근경색의 '증상'이다. 참고로 heartbroken은 질병이 아니라 "상심한"이라는 뜻이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혈관의 크기에 비해 많은 혈액을 보내야하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래서 고장이 아주 잘 나는 편이다. 특히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달라붙거나, 혈관이 갑자기 좁아지는 등 이상운동을 보인다든가, 혈액 순환 도중에 생긴 혈전[1]이 혈관을 막는 등 여러 원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 그 피를 받는 부위의 심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다른 정상 심근과 조화로운 운동을 하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몇 분간 극심한 통증이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혈액공급이 재개될 경우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를 '협심증'이라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혈액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막힌 상태가 유지되면, 심장근육은 괴사하기 시작한다. 이를 심근경색이라 한다. 이로 인해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의식을 잃게 되며, 심장 기능이 떨어져 결국 심실세동, 심장마비를 거쳐 사망에 이르게 된다.
관상동맥(심장동맥, coronary artery) 벽에 기름기를 끼게 하는 질병, 관상동맥에 혈전이 박히게 하는 질병, 관상동맥 신경을 망가뜨리는 질병들이 협심증 및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즉, 이상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전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혈관벽을 상하게 하며 신경을 무디게 하는 합병증까지 있어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다만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없다고 심근경색에서 안전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만성질환이 없으면 발병 확률은 비교적 낮아지기는 하지만 이러한 만성질환이 없음에도 심근경색으로 치료받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다고 한다. 안정형 협심증과는 달리 심근경색은 이미 어느 정도 막혀 있던 관상동맥에 급성형 혈전의 파열(acute plaque rupture) 및 부식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며, 그 증상은 관상혈관 혈류의 장애 정도에 따라 달리 보여지게 된다.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터지면서 혈소판(platelets)이 들러 붙게 되고 활성화되어 관상동맥에 혈전증(thrombosis)이 발생해 급성적으로 혈류를 저하 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심장에 전층의 허혈(transmural ischemia)이 발생 하게 되며, 심전도(ECG)에 ST-elevation이라는 결과가 보여지게 된다. 참고로 이 ST-elevation은 무조건 적으로 심근경색에서만 보여지는 특징은 아니다. 심낭염, 심근염,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 및 고칼슘혈증(hypercalcemia)에서도 이런 결과가 보여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심근경색은 심전도(ECG)에 따라 STEMI 형과 Non-ST elevation 형으로 나뉘어 지게 된다. 또한 심근경색 증상에 심전도에 좌각차단(LBBB)이 보여질 경우에도 STEMI 형으로 분류하여 진단 및 처방을 시행하게 된다. Non-ST elevation 형의 경우, 심장효소의 유무에 따라 다시 NSTEMI 혹은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나누어 치료하게 된다. 아래 서술된 증상 및 진단은 STEMI형을 위한 것으로, NSTEMI는 협심증 항목을 참조 하자.
과거에는 A 행동유형(Type A behavior pattern)이라고 해서 특정 성격이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을 일으킨다고 믿어져왔다. A 행동유형인 사람들은 활기차고 경쟁적이며 상대방에게 적대적인 성격이라고 정의되었는데, 초기에 몇몇 학자들이 진행한 연구 에서는 실제로 A 행동유형과 심장질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국내에선 지금까지도 이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80년대부터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둘의 상관관계를 부정하는 연구들만 나왔다.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던 학자들은 반대파의 방법론이 잘못되었다던가, A 행동유형이 아니라 A 행동유형 안의 적대감(Hostility)이 심장질환과 관계된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방어했으나 결국 2003년에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에서 A 행동유형이 심장질환과 상관관계가 없음이 드러났다.
관상동맥에 여러 원인으로 인해 기름이 끼면 관상동맥경화가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졌기 때문에 심장을 위한 산소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우리 몸은 이렇게 경화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을 대체하기 위해 우회 혈관을 생성하지만, 우회로가 완성되는데는 최소한 48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통채로 막혀버릴 경우, 대처할 수단이 없다. 결국 경화가 진행된 혈관은 언제 막힐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데, 미처 우회 혈관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로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관상 동맥으로 들어오는 혈액도 많아진다. 당연히 혈압이 상승하고,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는 혈액의 혈구들이 시한폭탄처럼 자리잡은 기름 덩어리와 충돌하면서 사태가 악화된다. 기름 덩어리의 얇은 껍질이 벗겨지면서 적혈구가 들러 붙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혈전이 만들어진다. 안그래도 좋지 못 하던 산소 공급이 더 악화되면서 그 부위의 세포들이 위험에 처하고, 뇌는 산소 공급이 모자르니 심장이 더 빨리 뛰게 하면서 악순환이 시작된다. 결국 더더욱 많은 적혈구가 혈전에 들러 붙고 마침내 혈관 전체가 막혀버린다.
완전히 산소 공급이 끊긴 심장 세포들은 이산화탄소로 인한 밀도차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 괴사하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면 심장 전체가 기능을 잃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아래 나와있는 치료법을 이용해 혈전을 제거하여 혈액이 순환할 수 있게 하여도, 막힌 조직에 갑자기 다시 혈액이 흐르기 시작하면 재관류 손상(reperfusion injury)이 발생하여 심장 근육에 더 큰 손상을 준다. 혈관이 막힌 저산소상태에선 심근세포가 평소의 이온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일종의 가사상태 비슷하게 되는데, 그 상황에서는 피해의 진척도 느리다.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확실하게 다 죽어버리므로 자연적이든 의사가 해주든 살려면 피를 통하게 해주는데, 그 때 밀려 있던 반응들이 난장판을 만들어 쇼크를 받는 것. 그래서 일단 위기를 넘기더라도, 한번 파괴된 심근 세포들은 다시는 복구되지 못하여 영원히 흉터로 남게 되고, 주변 조직의 근육이 비대해지거나 줄기세포가 개입해 그만큼의 역할을 대신한다. 그 여력이 없으면 괴사한 공간이 섬유질세포로 채워지면서 심장벽이 얇아지고 늘어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심장의 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지고 그것을 보상하기 위한 피드백의 결과 혈압, 혈관, 신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그 영향은 다시 심장으로 되먹임되어 조만간 악순환에 빠진다.
심근경색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병원 응급실까지 도착하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1/3 정도에다가 멀쩡하다가도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반부에 자각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심각한 통증이 수반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만이 심장 괴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즉 심근경색은 갑자기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는 뜻인데, 보통 심장 통증이 극심한 상태에서 20~30분씩 지속되고 그 통증이 팔, 등이나 머리까지 퍼지면 확실하다.
문제는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초반부에는 통증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거나, 있더라 하더라도 단순한 소화불량 정도로만 인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차라리 심각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계속 있다면 아프고 두려워서라도 바로 병원을 찾는데 통증을 포함한 그리 큰 증상도 없이 그냥 가슴이 약간 답답한 상황에서 갑자기 심각한 심근경색이 발생하면서 치료 시작도 못 해보고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이다. 통증이 수반되는 위치는 주로 가슴의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이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체한 경우 및 소화불량이라고 오인하다가 큰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유가 됐든 이런 가슴통증이 20-30분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여기에 호흡곤란 및 식은땀, 구역질까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슴에 코끼리가 앉아 있는 것 같은 심한 가슴 고통은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며 여성 중 43%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여성의 심근경색 증상
특히 자고 있는데 극심한 가슴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면 일단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심해야한다. 그 통증이 가슴을 넘어서 왼쪽 어깨 또는 왼쪽 등, 턱등으로 퍼지는 느낌이라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심혈관 중재술 또는 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가서 정밀진단을 받도록 하자. 이동시에는 정말 병원이 5분거리 정도가 아니라면 119를 불러서 가도록 하자. 보통 심근경색의 경우 흉통발생 2시간 이내에 심실빈맥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기에 기본적인 의료기기가 갖추어진 구급차를 이용해야 한다. 진행된 심근경색은 심전도상 특이한 그림을 그리며, 혈액검사상 심근이 파괴된 흔적이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삼분의 일 정도의 환자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호흡장애, 발한, 어지러움, 구토나 기절 등이 있으며 정말 운이 없을 경우 심실세동으로 인한 돌연사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근경색 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 타임은 3~6시간이다. 반드시 기억하자. 반드시 이 골든타임(golden hour) 내로 심근경색을 수술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해당 기사 참조. 이 골든타임을 넘기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여기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의 경우에는 4-5분 내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져야 뇌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 나무위키의 문서 말고 이 쪽을 참고할 것.
WHO 권고상 심근경색의 경우 흉통, 심전도 이상, 심근효소 이상 중 2가지 이상이 있으면 심근경색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심장이 위의 바로 위쪽에 있어 위장증상과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당뇨병 조합은 그런 현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게다가 통증이란 것이 특이한 증상이 아니라 모든 질병에서 다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을 소화불량으로 오진한 의사는 무죄를 받는 등 다른 질병과 확연히 구분되는 증상이 없어 환자와 보호자 모두 확실한 인식이 있어야 병을 발견하기 쉽다. 더 드문 경우에는 70살 할머니가 치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왔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크리가 터질 때도 있다. 어르신들 중에 심근경색 증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상 유사한, 체한 증세로만 생각하시다가 때를 놓치고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다. 보통 이런 증상이 발현된 후 2시간 이내에 아래 기술되어있는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으로 사망할 확률이 60%가량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체없이 119에 전화하여 병원으로 가도록 하자.
노인이라면 특히 환절기 일교차가 큰 시각, 팔에 힘이 없으면서 소화불량도 아니면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기어다닐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일단 119를 부르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단순한 감기몸살 정도로 오인하고 방치하면 안 된다! 그렇게 버티면 이번에 운좋게 살아도 이미 심장이 손상된 상태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나중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은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될 경후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즉, 바로 병원에 가느냐 여부에 따라서 예후가 천차만별이다.
병원에 오면 가장 먼저 심전도 검사를 하게 되는데, 위에 서술한 것처럼 ECG에서 다양한 패턴을 볼수있다. 제일 먼저 Peaked T-Waves 란 패턴이 보이게 된다 . 심근경색이 진행중일 경우 ST-Elevation 이란 패턴이 심전도에 보이는데 협심증에서 보일 수 있는 ST-Depression과는 판이하게 다르기에 바로 진단할 수 있다. 다른 패턴으로는 pathologic Q Wave나 T-wave Inversion 등이 있다. 또 혈액 내에 심장 효소 수치를 검사하여 심근경색을 진단하는데, 심장 효소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첫번째로는 트로포닌(Troponin)을 체크하는데 후에 서술할 CK-MB보다 더 정확하며 심근경색 특유의 증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트로포닌 수치가 최고조를 찍는데는 대략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가 걸리며 한번 올라가면 5일에서 14일 정도까지 수치가 계속 높아져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심장 효소로는 CK-MB가 있는데, 심근경색 후 4-8시간 안에 수치가 올라가며 24시간 안에 최고조를 찍고 36시간 안에 정상 수치로 돌아온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정상 수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심근경색 후에 다시 재발되는 제2차 심근경색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된다.
참고로 심전도로 심근경색이 심장의 어느 곳에서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경색이 심장의 전방에(Anterior) 발생했을 경우 ST-Elevation이 심전도의 V1, V4 에서 발견 된다. 심장의 후방에 경색이 있을 경우 ST-Depression, R-wave나 T-wave가 V1이나 V2에서 발견된다 심장 하위부위(Inferior)에 심근경색이 발생될 경우 pathologic Q wave가 Lead II, III 그리고 aVF 에서 발견된다 .
STEMI가 발견되고, 특징적인 증상 및 환자의 리스크에 비추어 심근경색이 강하게 의심될 경우, 급히 다양한 경우를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만일 환자의 증상이 발생한지 4시간 이상일 경우나 환자에게 심장성 쇼크(cardiogenic shock), 심부전(CHF)증상 등이 보여질 경우 PCI가 애용된다. 또한 PCI가 급히 시술 될 수 없는 경우엔 환자에게 혈전용해제(thrombolytic)를 투여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사용 금지 사유를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산소공급과 더불어 심전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산소공급의 경우 산소포화도가 낮은 경우 실시 할 수 있다. 일단 막힌 혈관을 조금이나마 열어주기 위해 혈관확장제를 복용한다. 대표적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며, 이를 혀 밑에 넣고 효과가 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입하는데, 이 약물이 제때 막힌 관상동맥의 혈전을, 뇌에 손상이 시작되기 전에 제때 제거하기를 빌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약물은 심근경색의 초기에서는 효과가 좋지만 그에 따른 합병증이나 금기증 또한 존재한다.
기본적인 약물치료는 다음과 같다. 일단 아스피린, 베타 차단제[32], 니트로글리세린 및 헤파린을 투여하게 된다. 그 외, ACE 억제제, 스타틴제제의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스텐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투여해 아스피린과 가산적 효과를 내기도 한다.
종종 심장의 손상된 세포 일부가 제멋대로 전류를 발생시켜 심장의 박동을 조율하는 전류 신호를 내보내는 pacemaker의 신호와 충돌/교란을 일으켜서 심장 전체의 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심실 세동이다. 이 때 제세동기로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내에서의 미세한 전기적 활동을 더 큰 에너지로 일시 정지시키는 것이다. 정지되어 전류 신호가 끊긴 상태에서 pacemaker가 제 기능을 되찾기를 기다리는 것이 제세동기의 원리이다. 물론 실패하면 그대로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이후 혈관이 막힌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관상동맥이 콜레스테롤 덩어리에 의한 죽상경화증에 의해 기능을 못한다면 혈관조영술로 직접 관상동맥에 철망을 집어넣어 넓혀주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이를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이라 한다.
만약 이를 시행하기 힘들거나 시행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직접 가슴을 열어 막힌 관상동맥 대신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를 "CABG"와 "OPCAB", 즉, 관상동맥 우회술이라 하는데, 이 수술을 시행해도 효과가 없다면 심근이 너무 손상된 경우이므로 에크모로 버티면서 심장 이식을 대기해야 한다.
이러한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환자에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이 있다면 환자의 기저 질환을 조절하여 재발률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는 금연, 절주, 운동, 식이 관리,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심근경색은 일단 최대한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는 것만이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을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통한 응급처치 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스텐트삽입술 및 심혈관조영술을 해야한다. 즉, 위에서 언급한 골든타임(golden hour)을 무조건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골든타임(golden hour)을 지키는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심뇌혈관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golden hour) 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비율 및 혈전용해술 제공 비율"에 따르면 전체 45.5%로 절반이 채 안 된다고 한다.(기사)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기적적으로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특히 ST절 상승 심근경색은 30-4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며, 그 중 절반에 달하는 환자는 치명적인 심실빈맥으로 인해 사건 경과 하루 이내에 사망할 만큼 경과가 매우 나쁘다. 여기에 위험 인자가 고혈압, 및 만성 신부전,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그 예후가 더욱 치명적이다. 따라서 심근경색은 이유가 어찌됐든 정해진 골든타임(golden hour) 내로 최대한 빨리 스텐트삽입 및 심혈관조영술을 받아 막힌 심장의 혈관을 뚫어주는 것만이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특히 심근경색은 한 번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중요한 후유증은 심부전이다. 혈액이 통하지 않아 괴사된 심근은 두께가 얇아지면서 늘어나게 되므로 심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심박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신체의 산소 순환이 감소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 되고 심장의 혈액 순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체내 곳곳에 체액이 저류하게 되어 부종이 생긴다. 이 부종에 폐에 생기면 폐부종이라고 하며 폐가 물에 빠진 꼴이 되어 심하면 눕기만 해도 숨이 차서 잠도 앉아서 자게 되는 상태까지 악화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괴사된 심근에서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하여 급성 심장사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므로 젊을 때부터 이런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 및 식이요법 등으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직장생활 또는 폐인생활을 하면서 이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이야기. 게다가 운이 진짜 없으면 과체중에 고콜레스테롤이 좀 있어서, 평소 전조증상도 없다가 갑자기 확 가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는 자다가 죽는 경우. 그나마 이렇게 죽은 사람이 독신이거나 나이가 젊으면 자기만 죽고 끝이지만, 40~50대 가장이 이렇게 갑자기 죽으면 아내와 자식들을 생활고로 내모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이 이러한 케이스로 사망했다. 천재 바이올리스트로 알려진 권혁주도 택시를 타고 가다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32세 한창 나이로 요절했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약물을 매일 복용할 수 있는데, 특히 이미 심혈관계질환을 한 번 이상 겪은 사람에게는 평생동안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아스피린에는 위장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있고 이로 인한 가슴 통증이 여전할 수 있으며,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으로 다른 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서는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려고 한다면 먼저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나타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은 이를 낮추는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폐경기에 막 들어선 여성에게 저용량 에스트로겐 요법을 꾸준히 실시하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4~50대 이후의 중년이라면 이런 각종 예방 요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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